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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수원 삼성 블루윙즈 레트로 홈 유니폼 / 14. 서정원

Seori 서리 2023. 6. 11. 01:31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레트로 홈 유니폼

2015시즌,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창단 20주년을 맞이하였다. 블루윙즈 구단은 20주년을 기념하여 레전드 10명을 뽑았고, 5월에는 리그에 처음 참가한 1996시즌에 입었던 '용비늘' 유니폼을 그대로 복원한 레트로 유니폼을 발표하였다. 창단 연도에 맞춰 홈 1500벌, 원정 495벌이 제작되었으며, 현장 발매 때에는 유니폼 구매를 원하는 팬들이 전날부터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울 정도의 어마어마한 열정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레트로 유니폼은 1996시즌의 유니폼과 마찬가지로 엠블럼과 모기업 삼성 엠블럼이 홀로그램 처리가 되어 있으며, 옷깃과 블루윙즈를 상징하는 특유의 패턴이 전면을 뒤덮고 있다. 이 특유의 패턴은 '꿈과 희망을 주는 승리의 푸른 날개 Bluewings'라는 구단의 정체성을 담아 디자인되었으며 이후 '용비늘'로 불리며 블루윙즈 유니폼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왼쪽 가슴의 날개 모양의 로고는 1996시즌에는 메인 스폰서처럼 중앙에 크게 부착되어 있었다. 레트로 유니폼처럼 왼쪽 가슴에 부착된 것은 1997시즌이었으며, 1998시즌부터는 현재의 방패형 엠블럼이 왼쪽 가슴에 부착되었다.

 

2015시즌 연고지 패치에는 연고지 패치에 더해 20주년을 기념하는 패치까지 함께 부착하였다. 20주년 기념 로고는 숫자 20을 기존의 엠블럼과 네 번의 우승(1998, 1999, 2004, 2008)을 상징하는 별, 구단을 상징하는 청백적 색상으로 형상화하였다. 

 

마킹 역시 1996시즌에서 2001시즌까지 활용하였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였다. 마킹의 주인공인 서정원은 1999시즌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K리그로 복귀하여 블루윙즈에 입단하였다. 이 과정에서 서정원은 프랑스 진출 이전 소속팀이었던 안양 LG와 소송까지 가는 갈등을 빚으며 수원과 안양 사이의 '지지대 더비'를 불타오르게 하는 배경을 제공하였다.

 

서정원은 1999시즌 입단 이후 2004년까지 블루윙즈에서 활약하며 두 차례의 K리그 우승과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을 비롯하여 수많은 트로피를 블루윙즈에 안겼다. 특히 서정원은 블루윙즈 소속으로 K리그에서만 46득점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2017시즌 산토스가 깨뜨리기 전까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으로 남아있었다. 또한 서정원은 2013시즌부터 블루윙즈의 감독으로 부임하여 두 차례의 K리그 준우승과 한 차례의 FA컵 우승이라는 족적을 함께 남겼다.

 

2015 K리그 11라운드에서 득점하고 옷깃 세레모니를 펼치는 염기훈. (출처 : 수원 삼성 블루윙즈 공식 홈페이지 bluewings.kr)

본래 블루윙즈는 레트로 홈 유니폼을 두 차례, 원정 유니폼을 한 차례 입고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발표하였지만, 실제로는 홈 경기에서만 한 번 착용하였다. 이는 레트로 유니폼의 재질이 실제 경기에 입고 뛰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레트로 유니폼인 만큼 핏도 넉넉하게 나오고 심지어 유니폼의 두께도 두껍게 나와 팬들 사이에서는 '디자인만 레트로가 아니라 재질까지 레트로'라는 평이 나왔었다.

 

레트로 유니폼 발표 이후, 블루윙즈는 2015시즌 K리그 11라운드 제주감귤남패와의 경기에서 이 레트로 유니폼을 입었다. 염기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었으며, 득점자였던 염기훈은 레전드 박건하의 옷깃 세레머니를 재현하며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블루윙즈의 초대 감독인 김호 감독 역시 이 경기에 맞춰 빅버드를 방문하여 하프타임을 통해 팬들에게 오랜만에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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